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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9급공무원 공채시험 으로본 우리사회

9급공무원 공채시험으로본 우리사회
 

배치표를 바라보고있는 공무원 준비생들

올해 9급공무원 공채시험 경쟁률이 무려 14만명이 몰려 93.3 대 1 의 경쟁률이 된다고 합니다.
14만명이면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인데요.
응시자중 20~30대가 대다수를 이루고있기때문에 비율로 보자면 정말 많은 청년들이 9급공무원 공채시험을 친다고
할수있겠습니다.
물론 저 분들모두 잠도못자고 하고싶은것도 못하면서 열심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을것입니다.
저중에는 처음 시험을 보시는분들도 있고 지난 시험에 낙방하여 재수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것입니다.
갈수록 공무원 열풍이라고 할만큼 공무원시험 지원자들도 많아지고 있고 모두가 공무원을꿈꾸는데 어째서 이런일이
발생한것일까요.

 자신의 꿈꾸던 꿈을 기억하시나요?

어른들말씀으로는 예전에는 공무원이 되는것은 지금에 비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임금도 작았고 대학까지 나와서 공무원이 된다고 하면 어리석은 사람취급을 받을정도였다고 하니까요.
딴것을 해도 훨씬 돈을 잘벌고 윤택한 삶을 살수있으니 굳이 공무원을 할필요가 없었던거지요.
하지만 90년대 닥친 경제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어버리게됩니다.
저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실업자가 될수있다니...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도 하루하루 언제 정리될지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되고 아직 취업하지 않은사람들에겐 취업이라는 길은 더 이상 쉽지않은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인생은 무한경쟁?

그 뒤로 계속 그런 상태는 지속되어왔습니다.
일자리있는 사람들은 밀리면 짤린다라는 불안감으로 회사에서 시키는대로 하고 야근에 시달리고 있으며
유동성있는 노동력이라는 개소리하에 쉽게쓰고 쉽게자를수있는 비정규직이 양산이되었고 그나마 그 일자리도없어
청년 실업률은 높아만가는 상황이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생각하게 되었겠지요.
얉더라도 길게가자 불안에 시달리면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길을 가느니 안정적인 길을 가자.
그런길은 그래도 일단 취업하면 왠만해서는 짤릴일없고 나라가 부도나지않는 이상은 매달매달 꼬박꼬박 월급 나오는
공무원이되는 길밖에 없겠지요.
우리사회 청년들에게 더이상 꿈이란것 보다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는것'이 화두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물론 워낙 공무원종류는 다양하고 공무원의 꿈을갖고 공무원이 되신분도 그리고 공무원이 되셔서 하루하루 보람차게
뜻깊은 공무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까말했듯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위해서 꿈을 버리고 공무원 시험을 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지네요.

갈수록 각박해지는 삶
갈수록 경쟁만을 요구하는 사회
과연 어떻게 해야 개선이될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