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붉은 달을 삼켜버린 밤
세상은 어둠속에 잠겨 버렸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나는 세상은 원래 그런거라며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내 자신을 위로했다
니가 파란 해까지 삼켜버린 밤
세상은 더 큰 어둠속에 잠겨 버렸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나는 너를 이해할수 없다며
춤추고 노래하며 내 자신을 위로했다
니가 결국 나까지 삼켜버린 밤
나는 너의 따뜻한 위액속에 잠겨 버렸고
붉은달과 파란해가 공존하는 너의 위 속에서
너의 굶주림을 이제는 이해할수 있다고
너의 허기짐을 이제는 이해할수 있다고
서서히 녹아내리며 내 자신을 위로했다
그렇게 내 존재가 녹아내리던 밤
그렇게 내 자신이 너에게 흡수 되던 밤
이런 식으로라도 너와 하나 됐다는 사실로
존재조차 사라져 버린 난
널 위로 할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