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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호]존재 2007-12-01 01:42:00


항상 눈을뜨고

 

눈을 감기전 까지 생각하는 것이 있다

 

주인공은 누구인가

 

주연은 누구인가

 

 

어릴적엔

 

그저 이 세상이라는 드라마에

 

분명 나는 주인공일 것이라 굳게 믿고

 

뭐든지 그저 마음먹은 대로

 

풀려 나갈것이라 생각하며

 

물흐르듯 그저 시간을 통과시킨다

 

이것은 생생한 라이브 드라마

 

주인공은 531

 

모든것은 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생생함은 사라져 간다

 

 

 

요즘

 

항상 눈을뜨고

 

눈을 감기전 까지 생각하는 것이 있다

 

 

리얼함은 어디로 소실되버린걸까

 

나는 결국 주인공이 아니였던 걸까

 

양보해서 내가 주인공이라 해도

 

내가 이 드라마에 주연이라 해도

 

이런 재미없는 드라마는 누가볼까

 

반복되는 일상

 

지루한 생활

 

뜨겁다고 믿었지만

 

실상은 미지근한 만남들과 헤어짐

 

한줌의 모래같은 기억들

 

점점 중심에서 구석으로

 

점점 주연에서 조연으로

 

점점 조연에서 엑스트라로

 

이 리얼함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리얼함은 희석되어지고

 

감각은 점점 옅어져진다

 

 

눈을 뜬다음

눈을 감았다가

다시  생각한다

 

 

 

 

과연 나는

존재하긴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