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을뜨고
눈을 감기전 까지 생각하는 것이 있다
주인공은 누구인가
주연은 누구인가
어릴적엔
그저 이 세상이라는 드라마에
분명 나는 주인공일 것이라 굳게 믿고
뭐든지 그저 마음먹은 대로
풀려 나갈것이라 생각하며
물흐르듯 그저 시간을 통과시킨다
이것은 생생한 라이브 드라마
주인공은 531
모든것은 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생생함은 사라져 간다
요즘
항상 눈을뜨고
눈을 감기전 까지 생각하는 것이 있다
리얼함은 어디로 소실되버린걸까
나는 결국 주인공이 아니였던 걸까
양보해서 내가 주인공이라 해도
내가 이 드라마에 주연이라 해도
이런 재미없는 드라마는 누가볼까
반복되는 일상
지루한 생활
뜨겁다고 믿었지만
실상은 미지근한 만남들과 헤어짐
한줌의 모래같은 기억들
점점 중심에서 구석으로
점점 주연에서 조연으로
점점 조연에서 엑스트라로
이 리얼함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리얼함은 희석되어지고
감각은 점점 옅어져진다
눈을 뜬다음
눈을 감았다가
다시 생각한다
과연 나는
존재하긴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