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페이퍼

[17호]아무것도 모르고있다 2007-04-08 22:40:00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있다

 

원하는 것은 북동쪽하늘 한편에 빛나고 있지만

 

내가 아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밤이 되면 우두커니

 

북동쪽하늘을 바라보며

 

손을 뻗어 볼뿐이다

 

하지만 어느것도 손에 닿지는 않고

 

허공에 손을 쥐었다 폈다를 할 뿐이다

 

곧 고개를 숙이고 만다

 

 

아침이 밝아오면 반짝임이 사라져 어느새 잊고 말지만

 

밤이되면 또 다시 우두커니 북동쪽 하늘을 바라보고 손을 뻗는다

 

이번에 닿을것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팔을 뻗어 보지만

 

어떠한 것도 닿지않고 어떠한 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손에 담을수 없지만

 

대신 눈 안에만 담아 놓을 뿐이다

 

 

그렇게 또 다시 날은 밝아오고

 

아무것도 모르게 되버린다

 

밤이 되면 또 다시 손을 뻗을테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있다

 

 

그 빛나고 있는것이 무엇인지 조차

 

사실 내가 아는것은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