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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 이야기-02 사랑을 잃고 서서히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방에 대한 마음은 ‘안보면 살수 없을 것 같다’ 에서 어느새 ‘안봐도 그럭저럭 살수 있을 것 같다’로 그러다 ‘안봐도 아무렇지도 않다’ 로 점점 변화하곤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항상 ‘안봐도 그럭저럭 살수 있을 것 같다’ 단계에서 발생하곤 한다 그 정리된 것도 아닌 정리되지 않은 것도 아닌 어설픈 단계의 고비에서 상대방을 또 다시 만나게 될 경우 고비를 넘기게 되면 ‘안봐도 아무렇지 않다’의 단계로 넘어갈수 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할 경우 ‘안보면 살수 없을 것 같다’ 도 아닌 ‘안보면 죽을 것 같다’의 단계로 접어들게 되어 버린다 여기서 A군의 이야기는 또 다시 시작된다 어떻게 시간이 흐르고 어떻게 자신의 몸과 마음이 움직였는지 모를 정도로 A군은 간만에 모든 걸 집..
A군 이야기-01 칼바람이 매섭게 내려치는 겨울밤 한술집에선 두남자가 서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늘상 남자들의 대화가 그렇듯 서로의 안부를 묻다가 이어지는 음담패설들 그리고 자연스레 이야기는 여자에대한이야기로 옮겨간다 각각 그들의 이름은 A군과 B군 소주를 연거푸 세잔 들여마신 A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난 지금 뭘하고 있는걸까” A군에겐 여자친구가 있었다 이쁜편은 아니였지만 밝고 귀여운 타입의 그녀 그런 그녀에게 A군은 고백을 받게되고 자신의 어떤면이 좋은건지 전혀 이해할순 없었지만 단지 나쁘지 않다는 이유로 그녀와의 교제를 시작하게 된다 늘상그렇듯 시작되는 데이트 손을 잡고 포옹을하게 되고 키스를 하게되고 그러다 술기운을 빌어 첫잠자리를 하게되고 그 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킨쉽들과 둘의 잠자리들 크게 다른이들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