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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별을 쫓는 아이 리뷰]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어울리는 애니메이션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 리뷰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어울리는 애니메이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금까지 별의목소리,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와 특히나 최고의 작품으로 통하는
초속 5센티미터 등 주로사람의 마음을 담은 감성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그는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 라고 까지 불리우며 앞으로 차후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끌 감독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인걸까요 기존의 작품들이 현재와 미래세계를 그리고 극히 현실을 그리며 인간의 감정을 그려내던  작품이였던 반면
이번 작품은 그림체부터 시작해서 다소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과 비슷한 냄새를 풍기고 있던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주인공과 그를 구해주면서 인연을 맺게되는 남자 주인공을 볼수있는데요.
별을 쫒는 아이에서는 초반 슌(차후에는 쌍둥이 동생인 신)이 위기에 처한 아스미를 구해주면서 둘의 관계가 깊어지게
됩니다.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를 요괴로 부터 구해주는 하쿠 그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소피를 구해주면서 관계를 맺게되는 하울 에서도 볼수있는 모습이지요.
이들은 영화 내 줄곳 위기에 처한 주인공을 구해주고 지켜주는 큰 버팀목인 모습 또한 닮아 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의 하쿠와 치히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의 하울과 소피

별을 쫓는 아이에서의 슌(신)과 치히로


또한 마법이라던지 특히 고대 전설 신화를 통해 이야기가 흘러가는 구조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과 많이 닮아
있었는데요. 별을 쫒는 아이의 경우 아즈텍 문명의 케찰코아틀이나 그노시즘 그리고 아주 잠깐 벽면에 보이긴 했지만
카발라의 생명의 나무 그리고  지구속의 지혜를 가지고있는 도시인 샴발라 아가르타 등 다양한 신비주의등을 차용한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모험을 통한 주인공의 성장 또한 무척 닮아 있는 점이라고 할수있겠네요.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별을 쫒는 아이

그렇지만 분명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자신만의 작품 색을 잊지는 않고 차별화된 모습을 볼수있었는데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의 주된 주제는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이번에도 그의 큰 테마인 그리움이 별을 쫒는 아이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모리사키 선생의 죽은 아내를 향한 그리움, 아스나의 죽은 슌에 대한 그리움 슌의 신에 대한 그리움 등이 이들을 움직이고
모험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기자기하며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전연령이 모두가 보고 이해할수있는 미야지키 하야오의 작품과는 달리
별을 쫒는 아이는 다소 복잡하고 무겁고 어려운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한편으로는 너무 가볍지 않아서 좋다고도 생각되지만 감독이 너무 많은것을 보여주려고 이것저것 많이 던져는 놨는데
수습은 제대로 다 못한 기분이랄까요? 조금 아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덕분에 광고와 홍보와는 달리 아이들이 보기에는 재미가 없을수있는 최소 청소년 이상은 되야 그래도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수 있을것 같다는 그런느낌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영화관에서도 아이들이 재미를 못느껴서인지 칭얼대는 소리가 많이
나더군요.



물론 전작 초속 5cm가 워낙 훌륭한 작품이였기 때문에 그것만 생각하시고 본다면 다소 불만족 스러운 작품일수도 있으나
개별적인 작품으로 생각하고 신카이마코토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신다면 별을 쫒는 아이는 볼만한 작품이라 할수
있겠는데요.
다만 어린아이들과 함께 보실 생각을 하시는 분이라면 차라리 개구쟁이 스머프나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시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별을 쫓는 아이는 차라리 연인과 함께 보는것이 더욱 어울리는 애니메이션 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