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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혹성탈출 진화의시작 후기]지구의 주인은 언제까지나 인간일수 있을까?

[혹성탈출 진화의시작 후기]지구의 주인은 언제까지나 인간일수 있을까?
이번주말 기다려왔던 혹성탈출 진화의시작을 보고왔습니다.
아시다시피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1968년작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이자 마치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처럼 시리즈의 가장 시초가 되는 작품이라고 할수있습니다.
그 인기는 가히 대단해서 무려 6편까지 만들어지고 2001년에는 팀버튼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가 되기도한
작품이지요. 그런데 모두가 극찬했던 최고의 작품은 바로 혹성탈출 1편으로 저 역시 어릴적 토요일 밤에
방송되던 주말의 명화를 통해 이 영화를 보고 마지막 반전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이런 워낙 유명한 영화시리즈의 시초가 되는 이야기를 영화화 했고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영화관안에는 여느때와는 달리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누가 유인원이고 누가 사람인지..

혹성탈출 원작 1편 스토리를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지구를 떠나 머나먼우주로 기약도 없이 항해하던 우주선이
어느 행성에 추락하게 됩니다. 그 곳은 지능을 가진 원숭이 인간들이 지배하고 있었고 지능이 낮은 인간이 마치
원숭이처럼 우리에 갖혀 실험되고 연구되는 그런곳이였지요.
그런곳에서 주인공은 원숭이에게 잡혔다가 탈출하게되지만  알고보니 그 행성은 외계의 어느 다른 행성이 아닌
바로 지구였던 것이지요.

       혹성탈출 원작 1편 최대의 반전장면 자유의 여신상
 "여기가 시방 뉴욕이란 말이여??"


이번 혹성탈출 진화의시작은 왜 인간이 멸망하게되었는지 지능이 낮은 원숭이 침팬치등이 어떻게 지구의 주인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사실 인간은 다른 동물들보다 조금더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기에 지구의 주인을 자처하고 있고 자신들 마음대로
자연을 마음대로 파괴하고 죽이고 있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 역시 잠시 지구를 빌렸을 뿐이지 영원한
주인일수는 없을것입니다. 인간보다 더 오랫동안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들도 한순간에 멸망해 버렸고 많은 지구의
주인들도 그렇게 멸망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류가 멸망한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멸망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천재지변이 아닌 '인간의 오만'이 아닐까요?



영화에서는 자신들의 욕심과 욕망 그리고 돈을 위해 인간과 가장 흡사한 침팬치들을 하나의 생명이 아닌 그저
실험대상 으로 사용하는 인간들. 동물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인간들이 나옵니다.
바로 인간의 오만함이 드러나는것이지요.
그렇기에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갖게된 침팬치들이 인간다운(?) 자유를 찾아 탈출하고 인간들이 당하는 모습들이
스크린상에 비춰질땐 오히려 침팬치들을 응원하게되고 통쾌함마저 느끼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은 인간들처럼 무자비하게 살육을 하고 복수를 하려하지도 않습니다.
광고에서는 '인간 vs 유인원 피할수 없는 전쟁' 이런식으로 표현해서 서로 살육하는 모습이 나올것 같았지만
오히려 주인공 시저는 인간을 해치려할때 그것을 막고 오히려 인간보다 훨씬 나은모습을 보이지요.
그저 그들이 원하는것은 인간의 손에 벗어난 자유였을 뿐입니다.
영화가 만약 후속이 나온다면 어떻게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혹성탈풀 진화의시작에서의 인류 멸망의 원인은 지능을
얻게된 침팬치들의 공격도 아닌 바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려한 인간의 오만함으로 인해 스스로 멸망을 초래한것으로
비춰집니다. 그저 침팬치들은 인류의 멸망으로 인해 뒤이어 그자리를 차지한것 뿐이지요.



사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존 시리즈의 처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보기보단 혹성탈출의 세계관을
빌려 새로운 시리즈를 만드려고 하는 느낌이 강했는데요.
기존 1편이  핵전쟁으로 인한 인류멸망으로 비춰졌다면  이 영화의 경우 스스로 만들어낸 전염병으로 멸망이 되어가는것으로
비춰졌고 또한 같은 이름을 가진 주인공 시저가 등장하는 혹성탈출 4편도 전염병이 등장하기는 하나  설정등이 너무나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워낙 오래된영화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그저 혹성탈출의 세계관으로 이어지는 내용만 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느낄수 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아마 어리신 분들이나 원작 혹성탈출 내용을 잘모르시는 분들은 그저
'침팬치 탈출 재난 영화'로 느껴지실수있어  재미가 반감이 될것은 분명하다고 보는데요.
그래도 정말 CG라고 느껴지지 않을정도의 리얼한 침팬치의 모습 표정 움직임과 긴박감 넘치는 몰입감 그리고 메세지만
으로도 훌륭한 수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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