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대낮 등반은 정말 쉬운일이 아니죠.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쓰러지기밖에 더하겠냐는
발칙한 생각으로 말이죠.
선택한곳은 군포 수리산으로
최대한 집에서 가까운 근방
대야미쪽에서 등반하기는 했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덥던말든
산은 울창하고 벌레들은 바삐
움직이더라구요.
산속도 어찌보면 하나의 삶이있는
내가알지못하는
새로운 세계일테니까요.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하늘을 보면 피로가 모두 날아갈정도로
화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어요.
가슴이 뻥뚫리는 기분이랄까
저렇기 때문에 많은사람들이
산을 찾을수밖에 없고,
저 역시도 그런거겠죠.
사주에 목기운이 부족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산이 좋을수가
없더라구요.
흙을 밟는것도
참기분좋은일이고 말이죠.
수리산 바위가
너무 예뻐써 한번 찍어봤어요.
저 돌들이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겠죠.
도대체 얼마나 저 기나긴 세월동안
저렇게 존재하고 있었을까요.
때로는 경외감까지 느껴진답니다.
저렇게 묵묵하게 오랫동안
움직임도없이 긴세월을 보내고있는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말이죠.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야만
입에 풀칠할수있는 현대인 입장에선
참 그렇네요.
수리산 꼭대기는 아니고
중간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어봤어요.
저멀리 산본 아파트 단지도 보이고,
하늘의 구름도 적당한게
너무나 아름답더라구요.
무척 뜨거우면서도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말려주면서
시원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이건 한번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어봤네요.
저는 산에서 독서하는걸
무척이나 좋아해요.
그래서 오늘도 책한권을 가져왔죠.
법률스님의 깨달음 이란 책이였는데요.
산에서 읽으니까
더욱 느껴지는게 많았어요.
행복 그리고 불행은
모두 내안에 있다는것.
모든건 어떻게 내가 생각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려있는 거겠죠.
아직 그래도 세상에 물들어
그런 마음먹기 쉽지않지만,
노력 또 노력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