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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페이퍼 [01호] 감기 2004.11.24 18:56

 

 

 감기에 걸려버렸다
 
기침은 나지 않지만 코에서 흐르는 끈쩍한 액체
 
가끔 목구멍으로도 넘어가는 기분나쁜 액체
 
도대체 지금 내 몸안에서는 어떤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내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분명 대단히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미세한 존재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음이 분명하다
 



         자주 접하는 우스운듯한 감기지만 
         만병의 근원이 되는 무서운것이 또한 감기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한다
 
 
'역시 내눈에 보이지 않으니 실감이 가질 않잖아'
 
 
좀 더 아프게 되고 기침이 심하게 나면
 
그 땐 조금은 실감이 갈지 모를일이다
 
 
 
그렇지만 실감이 날일은

 

역시 없었으면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