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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프리챌 파산 프리챌 유료화 후의 이야기

프리챌 파산 프리챌 유료화 후의 이야기

당시 프리챌 유료화 발표후의 관련기사 내용

지금 '프리챌'하면 무엇이 기억나시나요.
아예 기억을 못하시던지 유료화 이후 X망한 커뮤니티 그리고 기업이라는 생각이 가장먼저 떠오르실겁니다.
그런 프리챌이 이번에 완전히 파산신고를 하고 파산을 했다고 하네요.
한때 하루 접속자 180만여명 110만개의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던 국내최고의 프리챌이 어떻게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것일까요.

화려한 몰락의 신호탄 유료화 광고모습


2000년대 초반 한참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면서 DAUM 카페를 필두로 프리챌등 커뮤니티 중심사이트들이 
붐을 이루었었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모뎀을 이용해 PC통신을 통한 동호회라던지 모임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PC를 어느정도 다룰수 있는 사람
들만의 조금은 매니아적인 동호회들이였달까요.
그러다 초고속인터넷들이 들어오게되고 인터넷 자체가 누구나 사용할수있게 대중화가 되면서 한참 커뮤니티들을 통해 자신들과 취미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모이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정모를 통해 오프라인 모임까지 연계되며 더욱 커뮤니티 자체가 단단해지게되어 커뮤니티 붐은 극대화가 되게됩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던 커뮤니티 사이트가 바로 프리챌이였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듯 110만개의 커뮤니티를 보유할정도로
절대 무너지지않을 막강한 파워를 보여주게됩니다.
이런 자신감이 였을까요?
프리챌은 월드컵의 열기가 아직 가라앉지않았던  2002년 11월 4일 9시 전격적으로 당시 전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커뮤니티 
유료화를 시행하게 됩니다.

월 3000원 월세 안낼꺼면 방빼!!!

3000원의 커뮤니티 이용비용을 내라는 일종의 인터넷 월세제도를 시행한건데요.
프리챌 측에서는 좀더 나은 질좋은 서비스를 위해 시행하게된것이라고 했지만 프리챌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추억이 담긴
글들과 사진을 인질로 잡고 돈내놓으라고 하는 인질극이라고 밖에는 볼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많은 프리챌 이용자들이 뭔 X소리냐 하며 반대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게되고 결국 프리챌의 
유료화는 성공적으로 진행되는듯 보였습니다.
일단 초반에는 그래도 마땅히 옮길곳도 생각치않았고 어떻게 보면 3000원 크지도 않은 돈이기때문에 40%정도의
유료 참여율을 보이게되지만 연인간에든 사람과 기업간에든 한번 정떨어지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 모든게 꼴보기 싫어 보이는것 아니겠습니까.
이때 평생 전면무료 서비스를 밀고 나온 곳이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지금은 최고지만 당시만해도 작은 회사에 불과했던 '싸이월드' 되겠습니다.

지금은 예전같진않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인터넷사에 한획을 그은 싸이월드

당시 싸이월드는 Daum 프리첼 아이러브스쿨등 여러 커뮤니티에 밀려 빛을 보지못하고 오늘 내일하고 있던 위기의 
회사였습니다.
감히 프리챌을 쳐다볼수도없는 정도였지요.
하지만 2001년 미니홈피 서비스 개발이 착수되고 2002년 미니홈피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조금 사정이 나아질때쯤 프리챌
유료화 사건이 터지면서 이것을 기회라고 판단 자신들은 평생 전면 무료서비스라는 면을 부각시키면서 프리챌 회원들을
대거 흡수하게됩니다.
싸이월드는 프리챌을 보며 회원들을 최대한 유치후 커뮤니티 자체로 수익을 내기보단 그것들을 꾸밀수 있는 도토리 시스템으로 수익을 보기로 결정했고 그것은 크게 성공하게되지요.
이런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당시 프리챌 대표가 횡령배임혐의로 구속되며 기업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면서
점점 프리챌은 타이타닉호처럼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현재의 싸이월드는 프리챌의 유료화가 없었다면 존재할수가 없었다고 할수있겠지요

'썩어도 준치' 예전같지는 않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싸이월드?


현재 싸이월드는 SK에 인수되면서 SK의 과감한 투자와 네이트온 연동등을 통해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는데요.
사실 SK가 처음에 인수하려고 했던것은 프리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고 SK가 선택한곳이 바로 싸이월드라고 하는데...
그때 프리챌이 SK에 인수가 되었다면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인터넷세상과는 완전히 다른모습을 하고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후 2003년 프리챌은 새롬기술(현 솔본)에 인수되었고 여러 사업을 펼쳐는왔지만 모두 이렇다할 성과를 이루어내지못하고 
결국 2011년 3월11일 파산을 하게됩니다...

그래도 역사는 프리챌을 기억해주겠지요

한때는 커뮤니티 1,2위를 다투던 최고의 기업이였지만 한번의 선택실수에 의해 나락까지 떨어져버리고 결국 파산해버린 
비운의 기업 프리챌.
모두들에게  다른것보다 유료화 실패의 대명사, 기업 정책 실패의 대명사 로만 기억되고 있는 회사지만 프리챌 역시 우리나라
인터넷사에 한획을 긋고 많은 교훈을 준것만큼은 부정할수 없는것 같습니다.